
1. CCI(Commodity Channel Index)의 개념
CCI 보조지표(상품 채널 지수)는 1980년 미국의 기술적 분석가 **도널드 램버트(Donald Lambert)**가 개발한 지표로, 본래 원자재 가격의 주기적 변동을 포착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러나 주식, 선물, 외환, 암호화폐 등 다양한 금융 시장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CCI의 본질은 가격이 평균적인 수준에서 얼마나 벗어나 있는지 측정하는 것이다. 즉, 평균 대비 과하게 오른 상태인지(과매수), 평균 대비 과하게 떨어진 상태인지(과매도)를 수치로 보여준다. RSI나 스토캐스틱 같은 오실레이터 지표와 유사하지만, CCI는 범위 제한이 없는 무제한 지표라는 특징이 있다.
2. CCI 계산 공식
CCI는 다음 단계로 계산된다.
- 기준가격(TP, Typical Price)
TP=(고가+저가+종가)3TP = \frac{(고가 + 저가 + 종가)}{3}TP=3(고가+저가+종가)
- 이동평균(MA, Moving Average)
MA=N일간TP의평균MA = N일간 TP의 평균MA=N일간TP의평균
- 편차(MD, Mean Deviation)
MD=∑∣TP−MA∣NMD = \frac{\sum |TP – MA|}{N}MD=N∑∣TP−MA∣
- CCI 계산식
CCI=TP−MA0.015×MDCCI = \frac{TP – MA}{0.015 \times MD}CCI=0.015×MDTP−MA
여기서 N
은 일반적으로 20일을 기준으로 한다. 분모의 0.015는 값이 일정 범위 내에 들어오도록 조정하는 계수다.
3. CCI 값의 해석
CCI는 범위 제한이 없으므로 이론적으로는 -∞ ~ +∞까지 움직일 수 있다. 그러나 보통은 -200 ~ +200 사이에서 대부분 움직인다.
- +100 이상 → 과매수 구간, 상승 추세 강화
- -100 이하 → 과매도 구간, 하락 추세 강화
- 0 부근 → 중립 구간, 추세 방향 뚜렷하지 않음
- +100 돌파 → 상승 모멘텀 발생, 매수 신호로 해석 가능
- -100 하락 돌파 → 하락 모멘텀 발생, 매도 신호로 해석 가능
즉, CCI는 단순히 고점·저점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추세가 강화되는 순간을 포착하는 지표로 활용하는 것이 실전적이다.
4. CCI 매매 방법
(1) 기본적인 추세 추종 매매
가장 기본적인 전략은 CCI가 +100을 돌파할 때 매수, -100을 돌파할 때 매도하는 것이다.
- 매수 신호: CCI가 +100 위로 올라가면 상승 모멘텀이 강해지고 있다는 뜻이므로 매수 진입.
- 매도 신호: CCI가 -100 아래로 내려가면 하락 모멘텀이 강해졌다는 의미이므로 매도 진입.
이 방법은 단순하지만 추세가 강한 장세에서 매우 효과적이다. 다만 횡보장에서는 잦은 손절을 불러올 수 있다.
(2) 과매수·과매도 반전 매매
CCI가 극단 구간에 도달한 뒤 되돌아올 때 매매하는 방식이다.
- 매도 시점: CCI가 +100 이상 과열 상태에 있다가 다시 100선 밑으로 내려올 때 → 매도 신호.
- 매수 시점: CCI가 -100 이하 과매도 상태에 있다가 다시 -100 위로 올라올 때 → 매수 신호.
이 전략은 추세 추종이 아니라 단기 반등·반락을 노리는 역추세 매매에 해당한다. 따라서 신뢰도를 높이려면 거래량, 캔들 패턴, 이동평균선 지지 여부와 함께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3) 눌림목 매매 (추세 보조 전략)
상승 추세 속에서 CCI가 +100 이상을 찍은 뒤 조정으로 내려와 0선 근처까지 밀렸다가 다시 반등하는 경우, 이 구간을 매수 기회로 본다.
- 상승 추세 확인: 종가가 20일선 위에 있고, 60일선 기울기가 상승 중일 것
- CCI가 +100 이상 돌파한 경험이 있을 것
- 이후 조정으로 CCI가 0 부근까지 하락 → 과매도 신호 아님, 단기 눌림 조정
- 다시 CCI가 위로 꺾일 때 매수
이 전략은 추세 매매자들이 선호하는 눌림목 진입 타이밍으로 자주 쓰인다.
(4) 다이버전스 매매
다이버전스(Divergence)는 주가와 지표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때 발생한다.
- 강세 다이버전스: 주가는 신저점을 기록했지만, CCI는 더 높은 저점을 형성 → 하락 추세 약화, 반등 가능성.
- 약세 다이버전스: 주가는 신고점을 기록했지만, CCI는 더 낮은 고점을 형성 → 상승 추세 약화, 조정 가능성.
다이버전스는 추세 전환의 신호로 매우 신뢰도가 높지만, 발생 후 실제 추세 반전까지 시차가 존재할 수 있으므로 보조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5) 기간별 CCI 활용
- 단타 매매: 9일, 14일 CCI → 짧은 기간 설정으로 신호가 빠르지만 노이즈가 많음.
- 스윙 매매: 20일 CCI → 가장 널리 쓰이는 기본값.
- 장기 추세 매매: 40일 이상 CCI → 큰 추세 확인용, 신호는 느리지만 안정적.
실전에서는 보통 단기 CCI와 장기 CCI를 함께 사용하여, 두 지표가 동시에 같은 방향 신호를 줄 때만 진입하는 방식도 자주 쓰인다.

5. CCI 활용 예시 시나리오
예시 1: 추세 추종
A종목이 20일선 위에서 상승하던 중, CCI가 +100을 돌파하면서 거래량이 증가했다. 이는 강한 상승세 진입 신호로 해석되어 매수. 이후 CCI가 계속 +100 이상을 유지하는 동안 보유. CCI가 다시 100 밑으로 내려오면 일부 매도하거나 전량 매도.
예시 2: 눌림목 매수
B종목이 최근 CCI +150까지 치솟은 뒤, 조정을 받아 CCI가 0 부근까지 하락. 그러나 주가는 20일선 위를 유지하고 있고 거래량도 안정적이다. 이때 CCI가 다시 상승 전환하면 매수. 목표가는 직전 고점 돌파 시점으로 설정.
예시 3: 다이버전스 매매
C종목이 주가 신고점을 갱신했으나, CCI는 이전 고점보다 낮게 형성. 이는 약세 다이버전스. 주가 상승은 이어졌지만 곧 거래량이 줄고 하락세로 전환 → 미리 매도 시점을 잡을 수 있었다.
6. CCI의 장점과 단점
장점
- 가격의 평균 대비 괴리를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추세 포착이 빠르다.
- 범위 제한이 없어 극단적인 추세에도 잘 반응한다.
- 단기·중기·장기 다양한 기간 설정으로 유연하게 활용 가능하다.
단점
- 횡보장에서 잦은 가짜 신호가 발생한다.
- 단독 사용 시 신뢰도가 낮다.
- 지연 신호가 나타날 때도 있어 항상 보조 지표와 병행해야 한다.
7. CCI 활용 시 주의사항
- 시장 상황 확인 필수
- 상승장에서는 추세 추종 전략(+100 돌파 매수)이 효과적.
- 횡보장에서는 반전 매매(-100 → 회복) 전략이 유리.
- 보조 지표와 함께 사용
- 이동평균선(20일, 60일), RSI, 거래량 지표와 병행해야 성공 확률 상승.
- 손절 라인 설정
- 단순히 CCI 신호만 믿고 무리하게 매매하지 말고, 이동평균선 이탈 시 손절 같은 원칙을 세워야 한다.
8. 결론
CCI는 단순히 “과매수·과매도 지표”가 아니라 평균 가격 대비 괴리를 측정하여 추세 강화 시점을 포착하는 강력한 도구다. 특히 상승 추세에서의 +100 돌파 매수, 눌림목 반등 진입, 다이버전스 활용 전략은 실전에서 자주 쓰이는 방법이다. 다만 횡보장에서 가짜 신호가 많으므로 반드시 이동평균선·거래량과 병행해야 한다.
즉, CCI는 단독 매매 지표가 아닌 보조 지표로서 활용 가치가 높다. 추세를 확인하고, 거래량으로 검증하며, 손절 기준을 명확히 설정한다면 충분히 성공적인 매매 전략을 세울 수 있다.